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구직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고용 안전망 개선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단체가 지난해 10월∼올해 1월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대학가, 번화가에서 청년구직자ㆍ취업준비생 64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복수 응답자 가운데 308명(39.3%)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학원비 등 취업 사교육비'를 꼽았다.

이어 생활비(26.5%)와 취업 정보(25.5%), 안정적인 공부 공간(5.4%)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3.5%는 '비정규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고 89.0%는 고용 보험제도를 통해 실업급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청년구직자 다수가 고용 안전망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다.

이 단체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고용법안 확대ㆍ실업부조 도입을 위한 연대회의'와 함께 고용보험법 개정과 정부가 실업자들에게 현금 등을 지원하는 실업부조 제도 도입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