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삼정피앤에이(대표이사 윤용철)는 2일 조선내화와 철(Fe)분말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은 삼정피앤에이 윤용철 대표이사와 조선내화 양삼열 사장, 포스코 소재사업실 김지용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정피앤에이와 제휴를 맺은 조선내화는 철분말을 사용해 분말야금 부품을 제조하는 국내 1위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삼정피앤에이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철분말 국산화로 소재전문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향후 매출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업은 포스코 패밀리 내 역량활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신금속연구실은 철 분말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포스코 소재사업실은 사업기획 및 지원을 담당하며 삼정피앤에이는 사업투자 및 운영을 맡게 된다.

삼정피앤에이 관계자는 "철분말은 자동차, 가전제품 소결부품의 원료이며 국내외 자동차 및 가전시장의 확대로 인해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제조기술이 없어 국내 수요량 6만톤(2010년)을 해외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정피앤에이는 우선 RIST의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3만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올해부터 착수해 철분말 국산화로 국내 수요 50% 가량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다음단계로 포스코 용강을 직접 적용하게 되면 연산 30만톤 규모 4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경쟁업체보다 저비용, 고청정 철분말 제조가 가능해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윤용철 삼정피앤에이 대표는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착수하면 향후 1년 정도면 철분말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원가절감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