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별주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코스닥 주요 종목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펀더멘탈 약화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익모멘텀의 변화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1분기 이익 컨센서스 흐름이 점진적으로 상향조정 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수전략의 큰 틀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변화가 제한적이라면 최근 주식시장은 변동성 국면을 통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익전망에 변화가 제한적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은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긴축정책에 대한 부담을 부정할 수는 없는 만큼 등락폭도 제한되는 기간조정 가능성에 고민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펀더멘털 강화국면 진입의 기대가 서로 맞서며 일정 밴드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NH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일정 범위에서 조정을 보일 경우 개별주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대형주는 특정 업종에 대한 선호 보다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저가매수를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퇴출리스크 등으로 항상 할인요인이 많았던 코스닥은 최근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모습에서 처럼 펀더멘털 개선의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어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 데이터가 존재하는 코스닥 113종목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2011년 예상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며 "테마주와 같은 수급에 의존하는 종목의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이익 증가가 수반되는 코스닥 종목의 투자는 2011년 유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NH증권은 2011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코스닥 주요종목으로 심텍 인탑스 에스에너지 에스엠에이테크솔루션 디지텍시스템 한국정밀기계 유진테크 SDN 파라다이스 인터플렉스 우주일렉트로 에스엠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