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국내 처음으로 가정용 연료전지 37대 설치
에너지 사용량 30% 줄여 세대당 연간 1백만원 절약


현대건설은 서울 불광동에 지어 2010년 8월 입주한 아파트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가 서울시의 ‘제 1호 그린빌리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그린 주거단지로 뽑혔다는 의미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1,332가구)에는 총 37대의 가정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단지 공용부에 태양광 뮤직파고라, 풍력발전 시스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됐다.
북한산 힐스테이트3차,서울시 1호 ‘그린빌리지’에 지정돼
연료전지는 도시가스 내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 결합을 통해 물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전기와 열을 이용해 난방과 급탕, 세대 내 전기를 공급하는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이다. 개별 난방용 보일러를 사용하는 입주자는 기존 보일러 대신 연료전지 시스템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에 적용된 1kw급 가정용 연료전지는 기존 에너지 사용량을 30%를 줄여 연간 100만원 이상의 광열비(가스+전기)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2톤 이상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연구용으로 기존 건축물에 연료전지를 시범 적용한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시공된 아파트에 연료전지가 다량으로 설치된 경우는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가 처음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공용 부분에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풍력발전 시스템, 태양광 동력 시스템도 적용돼 관리비 절감 효과까지 얻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시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통해 ‘에너지 제로, 탄소배출 제로 공동주택’ 구현을 목표로 그린홈 100만가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그린 빌리지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그린아파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