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3D 영상과 만나 '별비'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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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극 '하늘의 미소' 19일 공연
막이 오르면 유려한 산천을 담은 3D(입체) 영상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무대 위에는 초승달과 별이 떠 있다. 그 중 하나의 별이 무수히 많은 별들을 낳아 스크린과 무대 바닥에 강을 만든다.
무용수들은 별비를 맞으며 서서히 움직인다. 노영심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무용수들의 몸짓과 함께 객석을 휘감는다.
김명숙 늘휘무용단이 창단 15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하늘의 미소'의 첫 장면이다. 오는 19,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큰 주제로 삼았다. 한국 창작춤이 3D영상과 만나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내는 첫 시도다.
'하늘의 미소'는 하늘의 별과 달,구름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별은 곧 사람이고 사람은 곧 별이다'는 컨셉트처럼 별이 되고 달이 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자연의 미학과 인생의 철학을 동시에 표현한다.
작품의 주제는 뚜렷하지만 안무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김명숙 단장(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은 "단원들과 함께 산으로,강으로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며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성,무언가를 소망하는 마음을 각자가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별들의 강''하늘의 나침반''마음연못''달은 별을 낳고' 등 4개의 장으로 나뉜다. 이강백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가 대본을 써 초승달이 보름달로,보름달이 그믐달로 바뀌는 과정을 그렸다. 3장을 제외한 모든 장에 3D영상기술을 도입해 생동감을 더한다. 최유미 이화여대 영상디자인학부 교수가 영상 제작을 맡아 밤하늘의 북두칠성과 초승달,보름달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박경은 무용가는 "마음 속의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듯 춤을 춘다"며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 별비를 맞으며 돌아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창단한 늘휘무용단은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는 한국무용단체.'색동너머''신공무도하가''헌무다례''움직이는 산' 등 한국적 소재와 자연,춤이 하나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늘휘'는 순우리말로 회오리의 절정이라는 뜻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무용수들은 별비를 맞으며 서서히 움직인다. 노영심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무용수들의 몸짓과 함께 객석을 휘감는다.
김명숙 늘휘무용단이 창단 15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하늘의 미소'의 첫 장면이다. 오는 19,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큰 주제로 삼았다. 한국 창작춤이 3D영상과 만나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내는 첫 시도다.
'하늘의 미소'는 하늘의 별과 달,구름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별은 곧 사람이고 사람은 곧 별이다'는 컨셉트처럼 별이 되고 달이 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자연의 미학과 인생의 철학을 동시에 표현한다.
작품의 주제는 뚜렷하지만 안무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김명숙 단장(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은 "단원들과 함께 산으로,강으로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며 "밤하늘의 별과 달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성,무언가를 소망하는 마음을 각자가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별들의 강''하늘의 나침반''마음연못''달은 별을 낳고' 등 4개의 장으로 나뉜다. 이강백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가 대본을 써 초승달이 보름달로,보름달이 그믐달로 바뀌는 과정을 그렸다. 3장을 제외한 모든 장에 3D영상기술을 도입해 생동감을 더한다. 최유미 이화여대 영상디자인학부 교수가 영상 제작을 맡아 밤하늘의 북두칠성과 초승달,보름달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박경은 무용가는 "마음 속의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듯 춤을 춘다"며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때 별비를 맞으며 돌아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창단한 늘휘무용단은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는 한국무용단체.'색동너머''신공무도하가''헌무다례''움직이는 산' 등 한국적 소재와 자연,춤이 하나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늘휘'는 순우리말로 회오리의 절정이라는 뜻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