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와 '명품 열풍' 덕분에 올 1~2월 주요 백화점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33개점(아울렛 포함)의 지난 1~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옛 GS스퀘어 중동점,구리점,안산점,대구 율하 아울렛 등 작년에 새로 편입된 점포를 제외한 기존 29개점의 성장률은 17.1%였다.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해외 명품으로 36.4%를 기록했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의 스테디셀러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예거르쿨트르 랑게운트죄네 등 고가 시계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추위로 인해 방한 의류 매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기능성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아웃도어(31.8%)와 스포츠 의류(28.2%)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에 22.0% 늘었다. 작년 8월 문을 연 킨텍스점을 뺀 기존점 기준 매출 신장률은 15.0%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스포츠 의류(33.7%) 아웃도어(32.9%) 명품(19.4%) 등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 기간 매출이 19.2% 늘었다. 신세계에서도 아웃도어(46.7%)와 명품(38.4%)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갤러리아도 지난 1~2월 명품 매출이 21%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가량 늘어났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