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광마우스인 OTP(옵티컬트랙패드)를 만드는 크루셜텍은 올해 사업목적에 소프트웨어(SW) 개발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OTP를 만들어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OTP를 이용한 솔루션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신규사업 진출을 꾀하는 중소 · 중견기업들이 늘고 있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을 대체할 정도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큰 분야로 영역을 확장,'플러스α'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추진 중인 곳들이 많다.

유아용 생활용품 · 의류를 만드는 보령메디앙스는 올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과 의료기 제조 · 판매업을 사업리스트에 새로 넣을 예정이다. 유아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토대로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다. 밀폐용기로 잘 알려진 락앤락은 사업목적에 가맹점사업을 추가한다. 이전까지 직매장 위주의 판매방식을 올해부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바꾸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수기 등 소형가전을 만드는 동양매직은 올해 사업목적에 방문판매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직접판매 · 홈쇼핑 · 렌털서비스 등에 이어 방문판매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클라우드컴퓨팅 및 기업용 SW를 개발하는 다우기술은 SW 개발 노하우를 살려 보안시스템 서비스업에 진출하고,휴대폰 등 소형 전자기기용 배터리보호회로를 만들던 넥스콘테크놀로지는 전기자동차와 전기버스,전동공구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조 · 판매업을 사업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다.

난로 · 주방기기 제조업체 파세코도 마찬가지.이 회사는 올해 사업목적에 식품용기,2차전지팩 제조업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송유관 등 대형강관을 만드는 스틸플라워도 올해 절연선 · 케이블 및 산업플랜트 건설업을 사업목록에 새로 넣었다.

아울러 생활용품용 극세사 제조업체인 웰크론도 극세사를 활용한 수처리용 필터사업과 담수화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태명/남윤선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