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박스에 갇히다' 하루 등락폭 3.5원…1128.2원 마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하루종일 제자리를 맴돌다가 장을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보다 0.5원 내린 1128.2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제한적인 영향을 받으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르내렸다.
전일종가보다 0.3원 오른 1129원에 출발한 환율은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내 환율은 1130원선을 건드리며 위로 향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에 상단을 제한당하며 다시 아래쪽으로 돌아섰다.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장중 낙폭 확대에 주춤한 것도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1.38달러대 중반까지 급등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37달러대 중후반으로 내려앉으며 위험회피심리를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낙폭을 늘리지 않으면서 장중 영향력을 제한적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을 앞두고 1.37달러대 중반에서 더 떨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쪽 달러 매수 심리(롱마인드)에도 적극적이진 않았다"며 "ECB 정례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환율은 1127원에서 1130.5원 사이에서 갇혀서 박스권을 맴돌다가 전일종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ECB와 주말 미 경기지표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라며 "1130원 상단을 뚫으려는 시도 가운데 1120원대 중후반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921.34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1월 사상최고치(2121.06)대비 199.72포인트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0.57%) 내린 1928.24를 기록, 외국인 투자자는 7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5분 현재 1.376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91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