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임대주택 더는 안돼"…양재동 시프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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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212 일대에 들어설 619채 규모의 시프트(장기전세주택)가 서초구청의 반대로 공사가 장기간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2일 서울시 및 SH공사 등에 따르면 당초 작년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던 양재동 212 일대 2만1000㎡ 부지에 619채 규모 시프트 건립이 서초구의 반대로 두 달이 넘도록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중단된 상태다.
서초구는 시프트 건립 부지에 들어서 있는 재활용처리시설 이전을 위해 내곡동에 7785㎡의 부지를 매입해 이전키로 했으나 혐오시설 유치를 거부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이전 작업을 중단했다. 시프트 건립에 부정적인 지역 정서도 주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미 주변의 우면동이나 내곡동 등이 국민임대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면서 대규모 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있다"면서 "여기에 시프트를 또 지으면 임대주택 일색인 이 일대가 슬럼화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착공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서초구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며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초구의 입장은 지역이기주의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다"며 "어렵게 확보된 장기전세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지자체 간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2일 서울시 및 SH공사 등에 따르면 당초 작년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던 양재동 212 일대 2만1000㎡ 부지에 619채 규모 시프트 건립이 서초구의 반대로 두 달이 넘도록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중단된 상태다.
서초구는 시프트 건립 부지에 들어서 있는 재활용처리시설 이전을 위해 내곡동에 7785㎡의 부지를 매입해 이전키로 했으나 혐오시설 유치를 거부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이전 작업을 중단했다. 시프트 건립에 부정적인 지역 정서도 주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미 주변의 우면동이나 내곡동 등이 국민임대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면서 대규모 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있다"면서 "여기에 시프트를 또 지으면 임대주택 일색인 이 일대가 슬럼화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착공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서초구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며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초구의 입장은 지역이기주의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다"며 "어렵게 확보된 장기전세주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지자체 간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