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한국 증시에 1억弗 첫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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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트러스톤 등 3곳에 위탁
이르면 이달 중 펀드 출범
증시 수급에 긍정 효과 기대
이르면 이달 중 펀드 출범
증시 수급에 긍정 효과 기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삼성자산운용 등 3개사를 한국 전용 투자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한국 증시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번 CIC의 한국 투자 개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팔자'로 수급이 꼬인 국내 증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CIC,직접 실사 후 선정
2일 중국 관계 당국 및 국내 업계에 따르면 CIC는 이날 투자관리위원회를 열고 삼성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골드만삭스자산운용을 한국 전용펀드 위탁운용사로 최종 확정했다. CIC는 이르면 이달 중 '1억달러+α' 규모의 한국 전용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CIC의 단일 국가펀드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CIC는 작년 12월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올 1월 선정위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펀드 운용과 내부통제 시스템 등 전반에 걸쳐 실사를 진행했다.
삼성운용은 2001년부터 10년째 4조원이 넘는 연기금 투자풀(위탁자금)의 주간 운용을 맡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삼성운용은 2009년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의 아시아펀드,작년 11월 니코증권의 아시아펀드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 기관자금을 위탁 운용하게 된다.
또 트러스톤운용은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1조원 이상의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한 경험이,골드만삭스운용은 글로벌 운용사라는 점이 이번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일찌감치 중국 사업에 공을 들여온 미래에셋운용,에셋플러스운용 등은 고배를 마셨다.
◆중국의 한국 투자확대 신호탄
시장에서는 중국 CIC의 한국 투자 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의미"라며 "작년 중국 본토나 홍콩에 비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좋았던 점도 CIC가 한국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국적 자금은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이 기간 월평균 순매수 규모는 3700억원으로 직전 3개월 월평균 910억원 대비 12배로 급증하는 등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이번 CIC 투자를 신호탄으로 중국 자금의 한국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달러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와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중국 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내적격기관투자(QDII) 허가 규모는 작년 말 683억달러로,전년 말 대비 13.7% 증가했다. 한국 투자비중도 3.4%에서 5.0%로 높아졌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한국 투자자금은 현재 30억달러에서 중장기적으로 1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론 CIC 투자 규모가 적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 센터장은 "중국 증권정보 업체 윈드의 자료를 보면 중국 투자자금이 4분기 국내 정보기술(IT) 금융 등 업종 대표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 종목이 수급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베이징=조주현 특파원 ceoseo@hankyung.com
◆ 중국투자공사(CIC)
china investment corporation.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만든 국부펀드다.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재원으로 2007년 9월 설립됐다. 자본금은 3000억달러로 늘어났으며,운용자산 규모는 작년 말 현재 3324억달러,해외 투자금은 811억달러에 달한다.
◆CIC,직접 실사 후 선정
2일 중국 관계 당국 및 국내 업계에 따르면 CIC는 이날 투자관리위원회를 열고 삼성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골드만삭스자산운용을 한국 전용펀드 위탁운용사로 최종 확정했다. CIC는 이르면 이달 중 '1억달러+α' 규모의 한국 전용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CIC의 단일 국가펀드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CIC는 작년 12월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올 1월 선정위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펀드 운용과 내부통제 시스템 등 전반에 걸쳐 실사를 진행했다.
삼성운용은 2001년부터 10년째 4조원이 넘는 연기금 투자풀(위탁자금)의 주간 운용을 맡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삼성운용은 2009년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의 아시아펀드,작년 11월 니코증권의 아시아펀드에 이어 세 번째로 해외 기관자금을 위탁 운용하게 된다.
또 트러스톤운용은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1조원 이상의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한 경험이,골드만삭스운용은 글로벌 운용사라는 점이 이번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일찌감치 중국 사업에 공을 들여온 미래에셋운용,에셋플러스운용 등은 고배를 마셨다.
◆중국의 한국 투자확대 신호탄
시장에서는 중국 CIC의 한국 투자 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의미"라며 "작년 중국 본토나 홍콩에 비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좋았던 점도 CIC가 한국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국적 자금은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이 기간 월평균 순매수 규모는 3700억원으로 직전 3개월 월평균 910억원 대비 12배로 급증하는 등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이번 CIC 투자를 신호탄으로 중국 자금의 한국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달러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와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중국 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국내적격기관투자(QDII) 허가 규모는 작년 말 683억달러로,전년 말 대비 13.7% 증가했다. 한국 투자비중도 3.4%에서 5.0%로 높아졌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한국 투자자금은 현재 30억달러에서 중장기적으로 10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론 CIC 투자 규모가 적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 센터장은 "중국 증권정보 업체 윈드의 자료를 보면 중국 투자자금이 4분기 국내 정보기술(IT) 금융 등 업종 대표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 종목이 수급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베이징=조주현 특파원 ceoseo@hankyung.com
◆ 중국투자공사(CIC)
china investment corporation.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만든 국부펀드다.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재원으로 2007년 9월 설립됐다. 자본금은 3000억달러로 늘어났으며,운용자산 규모는 작년 말 현재 3324억달러,해외 투자금은 811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