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내리막길에 급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단기간 조정폭이 컸던 만큼 낙폭과대주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196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점대비 10% 가량의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조정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 등 모멘텀도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락폭이 과도했던 낙폭과대주에 베팅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 중장기 고점을 찾아 고점 이후 한달이 지나 투자했을 때 스타일별 수익률 분석 결과 낙폭과대 스타일이 한달 평균 0.6% 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때문에 3월 스타일 전략으로 한달간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으로 구성된 낙폭과대주를 추천했다.

EPS(주당순이익)추정치가 하향되지 않아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STX엔진대림산업케이피케미칼대한유화 △한국금융지주 △한화케미칼대우조선해양 △삼성증권 △현대건설 등을 꼽았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면서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변동성을 고려하면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성장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관심을 확대할 낙폭과대주로는 △대한유화 △DMS △한화케미칼 △대한항공 △티엘아이 △아이엠 △송원산업우리이티아이SK이노베이션LG패션 △LG △세아베스틸 △SKC △영원무역 △대구은행 △현대제철메리츠화재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