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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시간 파괴…오후 3, 4, 7시 무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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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8시 관행 사실상 깨져
    직장인·중장년 여유 시간대 배정…주부대상 오전 11시 공연 인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대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오후 8시 공연 관행이 깨지고 오전 11시와 오후 3~4시,7시 공연 등이 잇달아 등장했다. 기획사들이 타깃층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관객들의 선택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러시아워를 피하는 7시 콘서트

    오후 7시 공연인 '러시아워 콘서트'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시내 중심(역삼역)에 있는 공연장 특성상 퇴근길 정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획한 콘서트다. LG아트센터 홍보팀의 오경은 씨는 "공연장 주변의 수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시간 혼잡을 피해 회사 주변의 카페,주점 등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을 보고 이들에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김창완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록그룹 국카스텐과 서드스톤(5월13일),실내악 바로크 앙상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9월27일),배장은 재즈 트리오(10월11일),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11월3일) 등이 이어진다.

    러시아워 콘서트는 교통 체증이 심한 해외 도시에서는 이미 자리잡은 기획 공연이다. 뉴욕 필하모닉은 1991년부터 시작했고 런던의 사우스뱅크 신포니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도 도심 직장인을 위한 공연을 열고 있다. ?z

    ◆오후 3~4시 공연 중 · 장년층 북적

    평일 오후 3~4시 공연도 증가하고 있다. 명동예술극장은 수요일 오후 3시에 공연을 올리고 있다. 밤 늦은 시간에 귀가하기 힘들고 낮 시간에 다소 여유가 있는 중 · 장년층 관객을 위해 마련한 것.이미란 명동예술극장 공연기획팀 과장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올리는 연극 '동주앙'도 수요일 오후 3시에 관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아이다'(성남아트센터),뮤지컬 '천국의눈물'(국립극장),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코엑스아티움)도 수요일 오후 3~4시에 공연하고 있다.

    ◆진화하는 오전 11시 공연

    마티네 콘서트,립스틱 콘서트,모닝 콘서트,정오의 음악회….모두 오전 11시 공연이다. 2004년 '공연 시간=오후 8시' 법칙을 무너뜨리며 서울 예술의전당이 주부를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11시 콘서트'는 고정 레퍼토리가 됐다. 최근엔 장르도 클래식을 벗어나 다양해졌다.

    예술의전당은 매월 둘째 목요일에 첼리스트 송영훈 씨의 해설과 함께 국가별 작곡가를 소개하는 11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 작곡가 거슈인,번스타인 등의 작품을 들려준다. 성남아트센터도 오전 11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를 매월 무대에 올린다. 오는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씨 등이 파가니니 곡을 연주한다.

    고양 아람누리는 다음달 28일 프라하를 소재로 모차르트,스메타나,드보르자크의 작품을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국립극장은 22일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 중 첫 악장 '봄',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삽입곡 등을 연주한다. 국내 최초 판소리 브런치 콘서트인 정오의 판소리 공연도 인기다. 국립국악원은 우리 가락을 쉽게 소개하기 위해 가수 유열의 진행으로 공연 전 전통차와 다식을 공연장 로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다담'을 매월 마련하고 있다.

    연극계에서도 마찬가지.5월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민들레 바람되어'의 수요일 오전 11시 공연에 주부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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