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체들까지 예상외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는 4일 지난달 주요 대형 소매 판매점의 매출을 집계한 동일점포 지수가 4.2% 상승, 시장 예상치 3.6%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변덕스러운 날씨와 기름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매업체들은 예상외의 판매실적을 거둔 것이다.

일반적으로 2월은 겨울상품의 재고를 처리하고 봄 상품을 준비하는 시기로 소매업체들이 별 기대를 하지 않는 달이다. 그러나 올해는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빅토리아시크릿과 배스 앤 바디 점포를 운용하는 리미티드 브랜드의 경우 2월 동일 점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시장에서는 8.5% 증가를 예상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30.9% 늘면서 2월 전체 매출이 5.8% 증가했다. 메이시 백화점에 대한 시장의 매출 증대 예측치는 3.7%였다. 다만 대형 유통체인 타깃의 경우 2월 매출이 1.8%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 2.2%에 못미쳤다.

다만 이같은 매출 증가세가 3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업체들은 올해 부활절이 지난해에 비해 3주나 늦게 있어 3월 매출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4월에 있는 부활절을 대비해 3월에는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식품가격과 석유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변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