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리비아 사태 해결 조짐에 유가가 하락하고 각종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91.40포인트(1.59%) 상승한 12,258.2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2.53포인트(1.72%) 오른 1,330.9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50.67포인트(1.84%) 상승한 2,798.74로 장을 마쳤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선 것이 유가 하락을 도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와 중동, 유럽이 참여하는 국제위원회를 구성, 카다피 측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이 중재안을 수용했으며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기 위해 오는 4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4개월만에 최저치로 급락, 미국 기업의 국제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이날 발표된 고용, 서비스 지표는 예상 외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건 줄어든 36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8월 이래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7000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도 전달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59.7로 200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매업체인 빅랏츠는 지난 4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1.38달러)보다 높은 1.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3.6% 상승했다.

정유업체인 발레로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돼 7.7%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2센트(0.3%) 하락한 배럴당 101.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