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정유업종에 대해 마진이 수직 상승하고 있으며 가격규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제훈 연구원은 "정유주의 주가는 크랙마진의 가파른 상승에도 시장에는 정부의 가격규제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격 규제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3월 첫 주에 들면서 아시아 크랙마진의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 3월 첫째 주 배럴당 두바이유의 싱가포르 크랙마진은 10.2달러에 도달했다. 크랙마진이 10.0달러를 초과한 것은 2007년 이후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크랙마진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가격규제에 대한 우려가 정유주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1월 기준 현재 정유사의 실제 판매가격은 2008년 고점대비 87.1%, 기타 마진은 104.2% 수준이다. 석유제품은 다분히 공공성이 있어 정부의 규제는 예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석유제품의 소비자 가격에서 기타 마진보다 정유사의 판매가격을 우선 조정하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정부의 규제에 대한 우려보다는 정제마진의 가파른 상승을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며 S-Oil, SK이노베이션, GS를 적극 매수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