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건설업종에 대해 주택시장의 2대 악재인 '금리 인상'과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오는 10일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2.75%에서 3.0%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월 인상 이후 중동사태와 동유럽 재정문제로 인해 추가로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금리 부문에 대한 우려는 현 시점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은행권의 대출 경쟁 확대로 가산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요소란 설명이다.

이어 "DTI 규제 부활은 주택 매매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전 참여정부 시절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한 DTI규제(2006년 시행)를 주택매매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존 그대로 부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주택매매시장의 상황은 지방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DTI 부활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 다시 DTI가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금융당국이 DTI에 소득에 자산가치를 포함하는 방법으로 DTI 산정 기준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DTI 산정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DTI에 비해 비율이 상향되는 요인이 생겨 DTI 규제 부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시장에서의 우려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