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LED(발광다이오드)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해 관심을 가질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종석 애널리스트는 "LED 업황이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상황을 지나 완만한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시점에선 서울반도체와 같은 순수 LED 업체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의 올 1분기 본사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97% 증가한 2310억원, 262억원을 기록해 종전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다변화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조명용 매출 비중이 30% 내외로 국내 경쟁사 대비 높은데, 내년 상반기부터는 LED 조명시장이 보다 대중화될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LED 조명 모듈 샘플 문의가 늘고 있고,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올해 말부터 백열등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정부 정책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칩 가격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LED 조명 제품을 대중적으로 구매할 시기가 머지않았다"며 "LED 조명시장이 대중화되면 오랜 업력과 특허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다변화된 고객기반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