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삼성SDI에 대해 폴리머 전지 매출 비중 확대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타블렛 PC, 스마트폰의 탄탄한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폴리머 전지 매출 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6%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삼성SDI의 주당순이익(EPS)를 14% 상향 조정한 9904원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올려 잡았다. 앞으로 3년간 SMD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출하량은 연평균 87%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AMOLED의 실적 호전을 반영해 SMD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와 15% 올렸다"며 "삼성SDI가 보유한 SMD 지분을 30%로 가정할 때 SMD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1965억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SDI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삼성SDI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3% 증가(전년대비 6% 감소)한 60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차전지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 감소에 그치고 4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400억원)이 대폭 축소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