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와 금값이 리바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위원회 구성 소식에 하락반전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만 배럴당 110달러를 향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날보다 0.78달러 오른 배럴당 109.82달러를 기록해 11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WTI유가와 브렌트유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2달러 내린 배럴당 10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114.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아랍연맹에 리바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하락은 리비아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경기지표가 호전되며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2만명 줄어든 36만8000명으로 지난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가 59.7로 지난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금값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30달러 떨어진 온스당 1416.4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