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경기 상황을 감안한 투자전략 2가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첫 번째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기계 업종 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종목들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가치주 스타일의 주식은 경기선행지수 반등구간에서 성장주 스타일의 주식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높아질 경우 기업이익 전망 역시 약화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지 못하지만 경기가 확장영역으로 진입하고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구간에서는 기업실적 전망에 비해 가격 매력이 높은 종목들이 다시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부품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전략"이라며 "현재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완전가동 수준인 80%를 큰 폭으로 웃돌며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설비투자 압력이 높아져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장비와 부품 업체들은 전방산업의 Capex(생산설비능력)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산업생산 증가율과 생산능력 증가율의 차이로 산출되는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경기에 민감한 기계장비(23.9%pt), 자동차(22.7%포인트), 금속가공(12.3%포인트), 반도체(8.7%포인트) 업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