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사규모 110억달러 규모의 UAE(아랍에미리트)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GS건설 삼성물산 등의 한국기업들이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3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심사엔 전 세계 100여 개사가 참가했으며,20개사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

4일 KOTRA 두바이KBC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265㎞의 화물선(線)을 건설하는 1단계 공사에 대해 진행된 것이고,2단계인 두바이~아부다비~후자이라 등 UAE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여객선 건설은 내년에 발주될 예정이다. UAE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철도 등 물류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황의태 두바이KBC 수출인큐베이터팀장은 "해외 철도 건설 경험이 없는 한국 업체들이 PQ를 통과한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입찰 방식이 당초 20여 개 부문별로 쪼개 발주하는 것에서 시공,차량,통합신호 · IT 등을 통합해 발주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한국 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중에선 철도차량 제작사인 성신RST,스위치 제작사인 삼표이엔씨,레일 · 침목 제조사인 태명실업이 PQ를 통과했다. 황 팀장은 "해외철도분야에서 대 · 중소기업 동반 진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