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하며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34.02포인트(1.73%) 급등한 2004.6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한 가운데 1990선으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오름세를 확대했다.

장 후반 외국인이 선물 대거 매수에 나서자 1500억원에 달했던 프로그램 순매도는 순식간에 매수 우위로 전환, 지수를 밀어올렸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 선물 매수에 힘입어 지난달 21일 이후 8거래일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는 이틀연속 급등하며 4% 가까이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서며 2000선 회복의 일등공신으로 자기매김했다. 외국인은 393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0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45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10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낙폭과대 건설업종이 3.77% 급등했고 경기회복 기대로 유통과 은행업종도 각각 2.65%, 2.14% 올랐다. 종이목재와 음식료업종도 2%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2.38% 올랐고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1~4%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0.27% 내렸고 전날 6% 이상 급등했던 기아차도 0.32% 하락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롯데쇼핑(6.54%), 신세계(1.95%), 현대백화점(4.88%) 등 대형 유통주가 일제히 급등했고 리비아사태로 낙폭이 과도했던 대림산업(6.17%), GS건설(4.72%), 대우건설(3.59%) 등 건설주들도 이틀 연속 큰 폭 반등했다.

대한통운은 매각 기대감에 5.74% 급등했고 하이닉스는 현금배당과 증권사 호평에 2.64% 뛰어올랐다. 동국실업은 지난해 깜짝실적 달성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609개를 기록했고 219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