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 절반이 적자…해외펀드 부진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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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환매 러시에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절반 가까운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자산운용사 2010회계연도 3분기 누적(2010년 4월1일~12월31일) 영업실적에 따르면 외국계 운용사 23개 중 10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간자산운용(-77억원), 골드만삭스자산운용(-65억원),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34억원),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24억원),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19억원), 블랙록자산운용(-15억원), 도이치자산운용(-14억원), 파인브릿지자산운용(-14억원), 노무라이화자산운용(-12억원), 아쎈다스자산운용(-12억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9년 하반기부터 해외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해외펀드 영업에 집중했던 외국계 운용사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9년 말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6%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24% 설정액이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한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작년에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해외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 영업을 강화했으나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를 외면하면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적자를 기록한 외국계 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도 실적 부진 이유로 꼽혔다. 운용사들의 영업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 운용보수는 순자산을 기준으로 책정돼, 운용자산이 클수록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적자를 기록한 외국계 운용사 모두 전체 설정액 기준으로 30위권 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계 운용사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 자본 유치도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자금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네임밸류에서는 외국게 운용사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자산운용사 2010회계연도 3분기 누적(2010년 4월1일~12월31일) 영업실적에 따르면 외국계 운용사 23개 중 10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간자산운용(-77억원), 골드만삭스자산운용(-65억원),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34억원),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24억원),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19억원), 블랙록자산운용(-15억원), 도이치자산운용(-14억원), 파인브릿지자산운용(-14억원), 노무라이화자산운용(-12억원), 아쎈다스자산운용(-12억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9년 하반기부터 해외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해외펀드 영업에 집중했던 외국계 운용사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9년 말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6% 감소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24% 설정액이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한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작년에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 해외 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 영업을 강화했으나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를 외면하면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적자를 기록한 외국계 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도 실적 부진 이유로 꼽혔다. 운용사들의 영업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 운용보수는 순자산을 기준으로 책정돼, 운용자산이 클수록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적자를 기록한 외국계 운용사 모두 전체 설정액 기준으로 30위권 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계 운용사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 자본 유치도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자금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네임밸류에서는 외국게 운용사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