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에 '교육 마케팅'이 판촉 수단으로 떠올랐다. 술 제품의 역사와 특징,제조 방법,올바른 음주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백세주에 이은 막걸리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국순당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술 강좌'를 최근 개설했다. 서울 삼성동 국순당 본사에서 매주 열리는 이 강좌는 막걸리와 약주 과실주 소주 등 다양한 우리 술을 직접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실습 위주로 꾸며졌다. 일반인을 위한 4시간짜리 '우리술 첫걸음' 강좌에서는 막걸리 빚는 방법과 좋은 막걸리 감별법 등을 교육한다. 회사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있으며 매주 20~30명의 고객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일반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몰트(맥아) 위스키 업체들도 교육 마케팅을 핵심 판촉 방법으로 채택했다.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맥켈란은 지난달 국내 모 은행 지점의 의뢰를 받아 해당 지점 프라이빗뱅커(PB) 고객을 대상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 교육을 실시했다. 식사를 겸한 이 강좌를 통해 싱글 몰트의 역사와 특징,어울리는 음식 등에 대해 소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더 글렌리벳' 판촉을 위한 '몰트 클래스'를 작년 말 시작했다. 서울 청담동과 북창동에 있는 2곳의 음식점에서 매달 실시하는 '몰트 클래스'에서는 브랜드 특징 소개,제품의 연산별 비교 시음 등을 진행한다.

와인업계는 더 적극적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와인나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와인나라는 구직자 대상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지난달 노동부로부터 '직업능력개발 계좌제 프로그램'으로 지정받았다. 이 회사는 1일 단기 과정,8회 한 달 과정,3개월 소믈리에 과정 등의 와인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