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4일 동남권 국제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3월 말까지 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평가단을 통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한나라당 부산 출신 의원 13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사업의 출발이 공항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시작돼 2개 후보지가 최종 책상 위에 올라있다"며 "양 지역의 열망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가위원들이 전문가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해서 평가위에서는 공청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가위원들이 여러 지침이나 기준의 마련이라든지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이며,이것이 되면 평가단을 구성하는 순서를 거친다"며 "3월 말까지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인천국제공항 입지를 선정할 때 '안전성'항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평가 절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평가절차를 공개했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