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이 경기호조로 작년 9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119.8% 급증했다. 다음은 자회사 라이코스와 나무커뮤니케이션 등의 지분 매각으로 순이익도 259% 늘어난 1117억원에 달했다. 또 네오위즈게임즈는 주력 게임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42% 증가한 10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 부품업체인 현대위아는 작년 순이익이 1366억원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의 판매호조와 지분법 이익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8.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관계자는 "파주골재단지가 가동되며 시멘트와 골재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원가가 절감됐고 로젠택배 매각이익(588억원) 등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는 자체 사업인 기업운영자재(MRO) 사업 호조로 매출이 73.5% 늘었다. 웅진코웨이,극동건설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자동차 변속기용 유압밸브 제조업체 유니크는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자동차 전장시스템 연결부품을 만드는 티에이치엔은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클러치 부품업체 우리산업은 해외 부품사와의 거래가 늘어 순이익이 5배 급증했다. 반도체 패키징업체 세미텍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의 외주 물량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13배 넘게 증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