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 감독 “‘허기’ 연출로 ‘아이들’ 작업에 도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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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아이들…’의 이규만 감독이 단편 영화 ‘허기’로 관객들과 깜짝 조우한다.
4일 서울 상수동 KT&G 상상마당에서 진행된 영화 ‘환상극장’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3명의 감독이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아 하나의 구성처럼 만들어봤다”면서 “사람이 죽고 배가 고프면 무엇을 먹나 상상하며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기억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면서 “결국 기억은 한정적으로, 소중한 기억을 미루다 다른 기억들을 먹다보면 결국 그 기억까지 먹어야 되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기억을 먹어치워야 하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했다”라고 연출의 변을 설명했다.
영화 ‘아이들…’을 제작하기에 앞서 ‘허기’의 연출을 한 이 감독은 “‘아이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쉽지 않았고, 시나리오 작업 기간 또한 길었다”면서 “‘리턴’과 ‘아이들…’의 중간에 숨고르기를 할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 장편 전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아 좋았고 배우와 감독간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아이들…’ 작업에 도움이 됐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환상극장’은 ‘아이들’ 이규만 감독의 ‘허기’를 비롯해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 김태곤 감독의 ‘1000만’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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