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1년10개월 만에 8%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6월 이후 중단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월에 19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8.9%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미국 실업률이 9%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9.8%를 기록한 이후 12월에 9.4%,올해 1월에 9.0%로 빠르게 떨어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2월에 18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9.1%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가 불황에서 치유되는 자연스런 과정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모처럼 만에 9% 선 아래로 떨어지고 일자리 증가 규모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능가한 것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용을 확대하면서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