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중동 정정불안 장기화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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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중동의 정정 불안이 주요 산유국으로 퍼지면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과 성장률 둔화(스태그플레이션)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동 민주화 확산과 파급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의 급격한 오름세는 회복하고 있는 미국 경기의 침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물가 급등과 유럽 재정 위기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유가 상승 속도가 2008년 2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3차 석유위기’때보다 빨라 최악의 경우 ‘4차 석유위기’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2008년 당시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에서 110달러까지 도달하는 데 55일이 걸렸다.그러나 올해에는 43일에 불과했다.튀지니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이어 산유국으로 번지면 ‘4차 석유위기’도 우려된다고 연구원은 보고 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동지역은 세계 원유 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에서는 이미 경기 과열과 자산거품을 우려해 긴축에 나섰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중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미국과 전세계의 동반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유럽의 재정위기는 중동 리스크의 장기화로 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연구원은 중국 물가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국내 수입물가는 0.64%포인트,소비자 물가는 0.06%포인트 상승시킨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연구원은 이를위해 중동 이외의 석유 자원 개발 및 러시아 등의 새로운 석유 수입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선물 시장을 통해 석유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비축 규모를 늘려 국제 유가 급등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유에 대한 관세인하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유류세 인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원은 “경제·사회 부문의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너지 고효율 차량 및 가전제품 사용 권장△중동 지역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추구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현대경제연구원은 ‘중동 민주화 확산과 파급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의 급격한 오름세는 회복하고 있는 미국 경기의 침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물가 급등과 유럽 재정 위기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유가 상승 속도가 2008년 2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3차 석유위기’때보다 빨라 최악의 경우 ‘4차 석유위기’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2008년 당시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에서 110달러까지 도달하는 데 55일이 걸렸다.그러나 올해에는 43일에 불과했다.튀지니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이어 산유국으로 번지면 ‘4차 석유위기’도 우려된다고 연구원은 보고 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동지역은 세계 원유 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에서는 이미 경기 과열과 자산거품을 우려해 긴축에 나섰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중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미국과 전세계의 동반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유럽의 재정위기는 중동 리스크의 장기화로 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연구원은 중국 물가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국내 수입물가는 0.64%포인트,소비자 물가는 0.06%포인트 상승시킨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연구원은 이를위해 중동 이외의 석유 자원 개발 및 러시아 등의 새로운 석유 수입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선물 시장을 통해 석유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비축 규모를 늘려 국제 유가 급등에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유에 대한 관세인하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유류세 인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원은 “경제·사회 부문의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너지 고효율 차량 및 가전제품 사용 권장△중동 지역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 추구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