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고 초고속 데이터통신이 일상화되는 미래 정보기술(IT)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가 미래 사업으로 정한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모바일 오피스,글로벌 ICT 사업 등이다.

이들 신사업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유무선 인프라에 기반을 두고 있다. KT는 전국에 뻗어 있는 광케이블 기반 유선 데이터 통신망(FTTH)과 4만6000여곳의 와이파이(무선랜) 지역,82개 시에 구축한 4세대(G) 와이브로(WiBro)망 등 최고 수준의 유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 서버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이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저장 공간,애플리케이션,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실제 쓴 만큼만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KT는 디지털 기기가 급속히 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전담 조직인 클라우드 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충남 천안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구축했다. 올해 개인용 클라우드 고도화,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CDC 증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이용료가 3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능 테스트 결과 주요 분야에서 글로벌 1~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품질에도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2015년 70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가운데 30~40%는 해외에서 올린다는 방침이다.

KT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모바일 오피스의 핵심을 기업의 니즈에 맞는 솔루션으로 보고 36개 파트너사와 함께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정부와 손잡고 스마트워킹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2015년 5인 이상 사업장 근무자 1150만명 가운데 스마트워킹에 참여하는 인원이 230만~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영국 BT처럼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TV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N스크린' 전략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KT는 IPTV '올레TV'가 확보한 동영상 콘텐츠를 PC나 스마트폰,태블릿PC 상품과 연계하고 있다. 올레TV는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앱을 다운로드받으면 바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올레마켓에서는 한번 콘텐츠를 구입하면 모바일 기기와 PC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올레마켓이 확보한 콘텐츠는 32만개에 달한다. KT는 아울러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