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방시혁 "순정만화-로맨스 영화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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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방시혁이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다.
방시혁은 최근 ‘독설의 아이콘’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에 대해 “우리 회사 가수들과 녹음할 때는 방송보다 훨씬 세게 말한다”며 “‘너 가수 맞아?’는 물론이고 인신공격성 얘기까지 나온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신인 때부터 가르쳐 온 임정희나 이현 같은 친구들이 이제야 얘기하는 게, 나랑 녹음할 때는 그 자리에 자기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놓으며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의 혹독한 트레이닝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전에 가수 조권과 이현에게 받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방시혁에게 숨겨왔던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준비했다. 방시혁은 조권의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에 답변하며, “사람들이 권이한테 기대하는 많은 부분은 귀여움인 것 같다. 그런데 조권이라는 캐릭터 안에는 사실 굉장히 진지하고 슬픈 면이 존재한다“라며 의외의 모습을 밝혔다.
또 방시혁은 “지금의 저를 어느 정도의 보컬리스트로 보고 계시는지 한 번 여쭤보고 싶네요“라는 이현의 질문에, “이현은 그동안 나에게 혼만 났고 인신공격도 많이 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솔로로서 최고라고 생각하니까 최고 대우를 하고 음반을 계속해서 내는 거라고. 이현은 이제 일가를 이룬 보컬이다“라고 말하면서 “저런 마음이 있었을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했는데 보는 순간 갑자기 울컥했다”라고 대답하며 미안함과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돌을 묻는 질문에, “미쓰에이(miss A)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위대한 사건이다. 한류를 목표로 훈련된 상품으로서의 최종 결과물이 나왔다는 걸 느꼈다”라며 미쓰에이의 첫무대를 보고 받았던 충격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방시혁은 인간적인 면모도 공개한다. 그는 “순정만화와 로맨스 영화에 눈물 흘린다”고 깜짝 고백하며 “순정만화는 나의 삶이다. 자기 전에 무조건 본다. 한 페이지라도 봐야 잠이 들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도 순정만화적인 장면들이 많은 영화를 좋아한다. 얼마 전 로맨스 영화를 보고 대낮에 집에서 눈물을 흘렸다”라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실 방시혁은 1997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 입문한 싱어 송 라이터. “Hoobastank의 ‘The reason’이라는 노래는 나에게 의미적, 형식적인 측면에서 모두 영감을 주었다. ‘총 맞은 것처럼’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친 노래다”라고 소개한 그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숨겨진 노래실력을 공개한다.
방시혁이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어린 시절 성적표에 1등이 가득했던 원조 엄친아(?)라는 사실도 공개된다.
방시혁은 “학창시절에 천재라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공부는 쓱 봐서 1등하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만큼 재수 없는 아이였고 내 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진짜 재수가 없었다고 말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듀서 방시혁과 인간 방시혁의 모든 것은 오는 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