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 휴일이자 절기상 경칩(驚蟄)인 6일 강원지역은 낮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명산과 유원지에는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국립공원 설악산에 2천400여명, 오대산 2천여명, 치악산 400여명 등 5천여명의 등반객들이 찾아와 산을 오르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아직 겨울이 남아 있는 백두대간 대관령~선자령 구간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와 얼마 남지 않은 겨울 산의 정취를 즐겼다.

도내 각 스키장에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아 막바지 겨울을 아쉬워하며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이날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4천300여명을 비롯해 평창 용평스키장 3천600여명, 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 3천여명, 홍천 대명스키장 2천500명이 입장하는 등 도내 주요 스키장에는 모두 1만5천여명이 찾았다.

이날 폐장한 강촌스키장 이외 나머지 스키장들은 이달 중순이나 다음 달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화천군 화천천에서는 구제역 사태로 취소된 산천어축제를 대신해 산천어 루어 낚시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몰려든 강태공들이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이밖에 춘천 공지천 등 도심 근교 유원지 등지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오후 2시 현대 도내 고속도로는 막히는 곳 없이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