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경영] LS그룹, 초전도 케이블 첫 국산화…스마트그리드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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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올해를 신사업 경쟁력 확보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올해 초전도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에 성공하며 한국을 전력 강대국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은 꿈의 전선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전력손실률은 연간 4~5% 정도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출하에 성공해 전선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최근 해남~신안 간 해저 전력망 구축과 제주도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에 설치될 해저 케이블 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 6월부터 제주~진도 구간(105㎞)에 250㎸급 해저케이블 설치 공사에 들어간다
앞으로 500㎸급 해저케이블과 해양 엔지니어링에 사용되는 엄비리컬(umbilical) 케이블 등 신제품 개발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LS전선은 또 기존 단품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업모델을 개편해 제품과 서비스를 한꺼번에 공급하는 솔루션 중심으로 바꿨다. 풍력과 철도,공항용 특수케이블을 개발해 여기에 맞는 솔루션까지 한꺼번에 제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S산전은 전력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녹색전력 IT'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이다. 기존 전력망은 공급자 입장에서 전력 수요에 따라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반면 스마트그리드는 전기에너지 사용자와 공급자 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 예측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LS산전은 스마트미터(디지털 계량기)와 전력수요관리,양방향 통신 인프라 기술 등에 대한 정부의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은 2008년 에너지관리공단의 실증연구를 통해 10% 이상 전력에너지 절감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국내 최초의 기계식 변속기로 세계 트랙터 시장에서 중소형 트랙터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Rez-시프트 모델은 전후진이 자동화된 43~53마력급의 소형 트랙터다.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같은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레버 조작만으로 변속이 가능해 연료효율과 작업성능이 뛰어나다. 고속으로 주행시엔 작업자에게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LS엠트론은 이 제품을 논농사와 밭농사에 주로 쓰이는 43~62마력의 U모델까지 확대해 소형 트랙터 시장에서 올해 국내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