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쇼크' 수출 中企에 긴급 경영자금 투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역 보험금 지급 신속 처리
융자금 상환유예ㆍ신규대출 등…범정부적 유동성 지원 나서
근로자·교민 철수 마무리 단계
융자금 상환유예ㆍ신규대출 등…범정부적 유동성 지원 나서
근로자·교민 철수 마무리 단계
정부가 리비아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동지역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리비아 내 한국인 근로자와 교민 철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국토해양부 등은 리비아 등 중동지역과 교역해 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과 마케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경부는 무역보험공사의 보험금 가지급금 지원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무역 보험금은 통상 사고 발생일로부터 4~5개월 걸리지만 가지급금은 3개월 후 지원된다. 단 지급액은 원 보험금의 80% 수준이다. 중기청은 리비아 수출 기업에 22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융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각 은행에 리비아 수출 중소기업의 기존 여신 만기 연장과 신규 여신 지원을 요청하고 국세청은 관련 기업에 국세 납부 · 징수를 6~9개월가량 연기해 주기로 했다. 금융위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리비아 사태로 인한 기업의 어려운 점을 파악한 후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금융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7일 리비아 진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난달 말 설치된 중동사태 법률지원단을 통해 향후 공사 재개 시 필요한 각종 절차를 컨설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동사태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시장 발굴을 돕는 등 수출마케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동 · 아프리카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국내 무역업계의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이달 중 '중동시장 긴급점검설명회'를 여는 데 이어 5월에는 '대체시장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리비아 수출 중소기업들은 수출대금 미회수,사전 확보 물량의 선적 지연 등이 겹쳐 경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이들 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 리비아 교역 규모는 수출 14억달러,수입 2억달러였다.
한편 리비아 내 한국인 근로자와 교민 철수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우 · 현대건설 등의 현장유지 인력 60여명을 제외하면 리비아 내 한국 근로자와 교민이 사실상 완전 철수한 것이다.
국토부와 리비아 진출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대우건설 49명,현대건설 12명 등 한국인 근로자 60여명이 최소 유지 인력으로 남았다. 리비아 발주처와의 연락,시설 · 장비 안전점검,발전소 시운전 등의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철수작업은 5~6일에도 바쁘게 이어졌다. 리비아 미수라타와 벵가지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해 온 한국인 103명과 방글라데시 등 제3국 근로자 1015명을 태운 그리스 선박이 5일 오후(현지시간)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 하니아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배에서 내려 아테네로 이동한 뒤 민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주용석/장규호 기자 hohoboy@hankyung.com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국토해양부 등은 리비아 등 중동지역과 교역해 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과 마케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경부는 무역보험공사의 보험금 가지급금 지원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무역 보험금은 통상 사고 발생일로부터 4~5개월 걸리지만 가지급금은 3개월 후 지원된다. 단 지급액은 원 보험금의 80% 수준이다. 중기청은 리비아 수출 기업에 22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융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각 은행에 리비아 수출 중소기업의 기존 여신 만기 연장과 신규 여신 지원을 요청하고 국세청은 관련 기업에 국세 납부 · 징수를 6~9개월가량 연기해 주기로 했다. 금융위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리비아 사태로 인한 기업의 어려운 점을 파악한 후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금융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7일 리비아 진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난달 말 설치된 중동사태 법률지원단을 통해 향후 공사 재개 시 필요한 각종 절차를 컨설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동사태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시장 발굴을 돕는 등 수출마케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동 · 아프리카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국내 무역업계의 피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조사하고 이달 중 '중동시장 긴급점검설명회'를 여는 데 이어 5월에는 '대체시장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리비아 수출 중소기업들은 수출대금 미회수,사전 확보 물량의 선적 지연 등이 겹쳐 경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이들 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 리비아 교역 규모는 수출 14억달러,수입 2억달러였다.
한편 리비아 내 한국인 근로자와 교민 철수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우 · 현대건설 등의 현장유지 인력 60여명을 제외하면 리비아 내 한국 근로자와 교민이 사실상 완전 철수한 것이다.
국토부와 리비아 진출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대우건설 49명,현대건설 12명 등 한국인 근로자 60여명이 최소 유지 인력으로 남았다. 리비아 발주처와의 연락,시설 · 장비 안전점검,발전소 시운전 등의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철수작업은 5~6일에도 바쁘게 이어졌다. 리비아 미수라타와 벵가지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일해 온 한국인 103명과 방글라데시 등 제3국 근로자 1015명을 태운 그리스 선박이 5일 오후(현지시간)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 하니아항에 도착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배에서 내려 아테네로 이동한 뒤 민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주용석/장규호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