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한 비영리재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오는 10일 출범한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 · 사진)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리는 '청년 · 벤처기업가정신대회'에서 재단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인력과 조직을 갖출 때까지 재단사무국은 벤처기업협회에 두기로 했다.

청년 · 벤처기업가정신대회는 벤처기업협회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중기청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주최로 대학생 예비창업자 벤처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창업! 미래성장동력'이란 주제로 열린다.

창업지원법에 따라 마련된 이 재단은 미국 카우프만재단처럼 청년들 사이에 기업가정신을 확산시켜 이들이 창업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청년들이 '벤처창업 붐'을 일으켜 국가 성장동력을 가동하라는 취지다.

재단은 정부에서 50억원,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20억원과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10억원 등 민간에서 30억원을 비롯해 총 80억원을 출연,설립됐다. 초대 이사장은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황 대표가 맡는다.

황 이사장은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아 그동안 성공한 벤처기업인들과 고민해 왔다"며 "재단 출범을 계기로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기업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그동안 (예비)창업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초기 투자자금 지원을 위해 '엔젤 매칭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민간 투자자가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재단에서 일정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주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펀드 규모는 우선 올해 150억원을 조성하고 2015년까지 9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 밖에 기업가정신 함양과 투자 및 사업성공 전략 등 청년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수행하기로 했다. 또 모범 성공사례 발굴 및 포상을 통해 청년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초기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킬 수 있게 돼 한층 경쟁력 있는 기업인을 키워낼 수 있게 됐다"며 "젊은이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