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후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25건(22개사),지정 예고는 25건에 이른다. 한 달 평균 12.5건씩 지정된 것으로,지난해 월평균 5.8건의 두 배를 넘는다. 유형별로는 공시번복(12건) 공시불이행(9건) 공시변경(4건) 등의 순이었다.

공시번복의 사례는 '유상증자 결정 철회''회사분할 결정 철회''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결정 철회''최대주주 보유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 해지' 등으로 다양했다.

문제는 불성실공시가 늘어날수록 잘못된 정보를 믿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기업과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09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던 코스닥 상장사 99곳 중 작년 말까지 절반 이상이 퇴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4건,예고는 6건에 그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