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 신용대출이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60조8291억원으로 작년 말(62조8537억원)보다 3.2%(2조24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작년 12월 말 14조3010억원에서 지난 2월 말 13조5245억원으로 7765억원(5.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2조6517억원에서 12조2470억원으로 4047억원(3.1%), 하나은행은 11조1064억원에서 10조8171억원으로 2893억원(2.6%), 국민은행은 24조7946억원에서 24조2405억원으로 5541억원(2.2%)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대기업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마이너스 대출 등 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대출자들이 대출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우선 갚아나가고 있는 것도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