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이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에서 생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 · 대한 · 교보생명은 각각 4,8,11위에 그쳐 방카슈랑스에 관한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회계연도 3분기(2010년 4~12월)까지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모두 3조85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1978억원)에 비해 75.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의 70%가량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는 설계사 대리점 등 대면 채널이 강하지 않은 중소형 보험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09년 방카슈랑스 시장 6위에 머물렀던 신한생명이 430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방카슈랑스 판매 1위였던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에는 4232억원으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이어 카디프생명이 3442억원의 판매 실적으로 5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은행계 생보사인 우리아비바생명과 KB생명 하나HSBC생명도 지난해 3분기까지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2954억원,2928억원,2220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각각 5,6,9위를 차지했다. 반면 생보업계 '빅3'는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생명은 3139억원의 판매 실적으로 4위에 그쳤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2201억원과 2021억원으로 각각 8위와 11위에 머물렀다.

생보사들은 올 들어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방카 전용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방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