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와하하가 일본 기업 인수에 나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와하하의 쭝칭허우 회장은 6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으로부터 인수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쭝 회장은 인수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와하하가 요구르트 관련 기업을 인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중국 내에서 부족한 분야이면서도 중국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외국 기업을 인수하고 싶다"며"일본 기업들은 기술 수준이 뛰어나고 일본인과 중국인의 입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와하하는 중국 유제품 시장 점유율이 9.7%를 기록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음료시장에서도 코카콜라와 팅이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1987년 와하하 그룹을 설립한 후 음료사업에 뛰어든 쭝 회장은 지난해 재산이 120억달러로 중국 내 최대 부호로 뽑혔다. 중국 언론들은 와하하의 일본 기업 인수를 계기로 중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인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