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기업들과 협력해 '자립형 노인일자리' 4000개를 새로 만들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선 편의점 매표소 등에 노인 인력 3000여명을 배치하는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진행한다. 채용 기업에 월 30만~45만원의 임금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신청 대상은 4대 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시범 시행한 결과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보광훼미리마트는 그간 37명의 노인을 시니어 인턴으로 고용,이 중 25명(68%)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설문 결과 시니어 인턴제도를 활용한 점주의 96.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90%는 "앞으로도 노인 인력을 계속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인턴을 고용한 훼미리마트 운영자 정모씨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편의점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도난 · 금전사고 등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베이비시터 전문 파견기업,도시락 제작 사업단 등 고령자들이 일하기 쉽고 실제로 직원 대부분을 고령자로 채용하는 '고령자 친화형 전문기업' 설립을 도울 예정이다. 최대 3억원의 설립자금을 10개 안팎의 기업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문 경력을 보유한 퇴직노인의 은퇴 전 직업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나눌 수 있는 '직능 · 직장 시니어 클럽'도 지정해 지원키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참여 신청서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