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1조 '매물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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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2000선 밑으로
기관도 팔자…삼성전자 4% ↓
기관도 팔자…삼성전자 4% ↓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 반전해 1980선으로 밀려났다. 국제 유가 급등과 지난 3~4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이 주가 하락의 빌미로 작용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까지 겹쳐 4%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 24.41포인트(1.22%) 하락한 1980.2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탓에 4일 회복한 20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1996.48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외국인 순매수 덕에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475억원,기관은 298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특히 선물시장에서 1조309억원의 대량매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4.13% 급락,9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 정도 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었는데 실제 실적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LCD 부문이 생각보다 부진하고 갤럭시탭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제 유가 상승의 수혜주인 SK이노베이션(1.61%) 에쓰오일(3.95%) 등 정유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 증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부각돼 7.35% 급등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이 8.9%로 22개월 만에 9% 밑으로 떨어졌지만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에 묻혀버리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4일 리비아 내전 격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전날 대비 2.46% 오른 배럴당 104.42달러에 마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중동발 악재의 영향력이 줄긴 했지만 당분간 반등 기대와 유가 상승 우려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들도 예정돼 있어 주가가 상승 추세로 본격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7일 24.41포인트(1.22%) 하락한 1980.2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탓에 4일 회복한 20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1996.48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외국인 순매수 덕에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475억원,기관은 298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특히 선물시장에서 1조309억원의 대량매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4.13% 급락,9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 정도 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었는데 실제 실적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LCD 부문이 생각보다 부진하고 갤럭시탭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제 유가 상승의 수혜주인 SK이노베이션(1.61%) 에쓰오일(3.95%) 등 정유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 증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부각돼 7.35% 급등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이 8.9%로 22개월 만에 9% 밑으로 떨어졌지만 유가 급등이라는 악재에 묻혀버리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4일 리비아 내전 격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전날 대비 2.46% 오른 배럴당 104.42달러에 마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중동발 악재의 영향력이 줄긴 했지만 당분간 반등 기대와 유가 상승 우려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들도 예정돼 있어 주가가 상승 추세로 본격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