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여교사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실종 1주일이 되도록 실종자의 동선(動線)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모두 집에 두고 나간 뒤 연락이 끊기는 바람에 단순가출인지,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 사건의 윤곽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여교사 이모(28)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59분께 화성시 반월동 A아파트에서 보라색 등산복 외피 상의와 검은색 운동복 하의 차림으로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이 모습은 A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잡혔고 A아파트 외부 CCTV에도 포착됐다.

이씨는 실종되기 5일 전 언니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

이후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통화내역이 없고 실종되기 전에도 가족 이외 사람과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가 지갑과 신용카드 휴대전화를 모두 놔누고 집을 나갔고, 현재까지 목격자가 없는 데다 A아파트 주변 상가와 도로에 설치된 CCTV 분석에서도 이씨의 흔적을 찾지 못해 경찰은 실종자의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A 아파트단지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로 수원시 생활권인 만큼 수원시내에 설치된 모든 CCTV를 확인해 이씨의 흔적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주말에 이어 이날도 기동대와 수사팀 등 200여명을 투입해 A아파트 반경 10㎞내 야산 등 인적이 드문 곳 등을 수색하고 탐문수사를 병행하며 이씨의 흔적을 찾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