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커피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 한 잔의 수입 원가가 123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원두 10g(커피 1잔 분량)의 세전 수입원가가 123원으로 조사됐다.

에스프레소를 물로 희석한 커피인 '아메리카노' 한 잔이 커피 전문점 등에서 4000원 안팎인 점은 임대료, 인건비 등을 고려해봐도 무려 30배 이상 비싸다는 지적이다.

또 아메리카노 커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원두는 지난해 2300여 톤에 2453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현재 환율로 약 274억368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베트남산 생두 수입액은 5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6% 줄었지만, 콜롬비아산 등 고가 생두는 수입액이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커피전문점 확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로 수입된 커피는 11만7000t, 4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지난해 커피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커피 수입량은 2007년 9만1000t, 2008년 10만7000t, 2009년 10만5000t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커피 1잔에 약 10g의 커피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성인 1명이 312잔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