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장 비싼 도시는 아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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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는 어디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종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있는 주택 가격을 근거로 콜로라도주 스키 휴양지인 아스펜(Aspen) 최고 비싼 도시라고 6일 보도했다.
원래 은을 생산하는 탄광마을이던 아스펜은 1930~40년대 은이 고갈되면서 폐광 위기에 처하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인식한 지역 유지 및 독지가들에 의해 산악 리조트로 개발됐다. 1년 중 5~6개월이 겨울인 아스펜은 겨울엔 스키장으로, 여름엔 캠핑이나 뮤직페스티벌 명소로 탈바꿈 됐다.
아스펜에서 매물로 나온 부동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은 55만9000달러, 평균 가격은 600만달러다. 가장 비싼 매물은 90에이커(364217㎡)짜리 대저택으로 4850만달러에 달한다.
WSJ는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해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폭락했지만, 아스펜은 독자적 궤도를 갖고 있는 듯 하다” 며 “2006년에 주택 평균 가격은 540만달러였지만, 지난해엔 600만달러로 오히려 올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알토스 리서치 회사는 아스펜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460만달러로 햄프턴, 베벌리 힐스, 팜 비치 등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 동안 이 지역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모두 25건. 이 가운데 5명이 호주 터키 홍콩 출신의 외국인이다.
지난달에는 마룬 크릭에 있는 실내 수영장과 농구코트, 야외온탕과 엘리베이터가 갖춰진 저택을 러시아 사업가 알렉산더 자나드보로프(40)가 1300만달러에 구입했다. 지난해에는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존 폴슨이 1만3000제곱피트(1208㎡)짜리 저택을 2450만달러에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WSJ은 아스펜의 주택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성공한 많은 미국인이나 해외 부자들이 아스펜에 별장을 갖는 것을 큰 꿈으로 생각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 지역 토지는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17%만 개발이 가능해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을 비롯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는 것도 부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지난달 이곳에 콘도를 매입한 터키의 금융사 임원 알텅크 쿠모바씨는 “아스펜은 작은 맨해튼과 같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종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있는 주택 가격을 근거로 콜로라도주 스키 휴양지인 아스펜(Aspen) 최고 비싼 도시라고 6일 보도했다.
원래 은을 생산하는 탄광마을이던 아스펜은 1930~40년대 은이 고갈되면서 폐광 위기에 처하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인식한 지역 유지 및 독지가들에 의해 산악 리조트로 개발됐다. 1년 중 5~6개월이 겨울인 아스펜은 겨울엔 스키장으로, 여름엔 캠핑이나 뮤직페스티벌 명소로 탈바꿈 됐다.
아스펜에서 매물로 나온 부동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은 55만9000달러, 평균 가격은 600만달러다. 가장 비싼 매물은 90에이커(364217㎡)짜리 대저택으로 4850만달러에 달한다.
WSJ는 “미국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해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폭락했지만, 아스펜은 독자적 궤도를 갖고 있는 듯 하다” 며 “2006년에 주택 평균 가격은 540만달러였지만, 지난해엔 600만달러로 오히려 올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알토스 리서치 회사는 아스펜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460만달러로 햄프턴, 베벌리 힐스, 팜 비치 등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 동안 이 지역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모두 25건. 이 가운데 5명이 호주 터키 홍콩 출신의 외국인이다.
지난달에는 마룬 크릭에 있는 실내 수영장과 농구코트, 야외온탕과 엘리베이터가 갖춰진 저택을 러시아 사업가 알렉산더 자나드보로프(40)가 1300만달러에 구입했다. 지난해에는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존 폴슨이 1만3000제곱피트(1208㎡)짜리 저택을 2450만달러에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WSJ은 아스펜의 주택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성공한 많은 미국인이나 해외 부자들이 아스펜에 별장을 갖는 것을 큰 꿈으로 생각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 지역 토지는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17%만 개발이 가능해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을 비롯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는 것도 부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지난달 이곳에 콘도를 매입한 터키의 금융사 임원 알텅크 쿠모바씨는 “아스펜은 작은 맨해튼과 같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