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코스피 2000선 안착의 관건은 외국인 자금의 회귀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2월 한달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7145억원으로 남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지난해 5월 이후 월간 최대 유출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2월에도 역시 이탈된 자금의 대부분은 단기 투자성향을 지닌 유럽계 자금이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유럽계 자금은 이미 2009년 순유입된 4조7000억원을 웃도는 9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국내 증시에서 매도한 상황이라고 설명이다.

반면 장기 투자가 주를 이루는 미국계 자금은 월간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급격한 이탈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이는 수급 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속성상 유가 안정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조적인 매수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최근 급락 이후 부각되고 있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은 외국인 투자를 재유인하는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