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항공업종에 대해 유가 상승보다는 수요 증가 추세가 주가에 중요한데, 아직 여객 수요 위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류할증료와 운임은 유가에 후행하기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은 항공사 1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과 4월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지난 12월과 1월의 제트유 평균으로, 3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었지만 현재 유가는 이미 그 수준을 웃돌고 있어 비용 증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대 항공사의 1분기 영업 실적은 유류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이 되며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를 결정하는 장기적 요인은 유가보다는 수요 회복이 지속될지 여부인데, 아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신호가 없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2008년 여름부터 2009년 초반까지는 유가가 급락했고 유류할증료도 내려왔지만 항공사 실적은 개선되지 못했다"며 "반면 유가가 50% 이상 급등하더라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던 경우에는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여객을 통한 이익 창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국내 발 화물까지 개선된다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