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인터파크에 대해 현 시가총액은 보유 현금 및 자사주에 불과해 계열사 인터파크INT의 가치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2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 만큼 닷컴 버블 때부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과 실망감을 자주 교차하게 한 인터넷기업은 없을 것 같다"며 "2010년 하반기에 항공권 등의 예약을 대행하는 투어부문을 중심으로 판매총액이 증가하고 비용구조가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가총액은 보유현금(2500억원)과 자사주 13.5% (394억원 평가)에 불과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인터파크 INT가치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해외에서는 온라인여행은 고PER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 받는 대표적인 성장 산업"이라고 전했다. 4분기에 이어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인터파크 INT 가치(1084억~1693억원으로 평가)가 인터파크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파크 INT는 4분기에 18억원의 영업이익과 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외형이 성장하는 가운데 마케팅비, 판매촉진비 등 비용 구조가 안정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투어부문 판매총액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89.8% 성장하는 등 1월 총 판매총액이 전년비 31.0% 증가했다"며 "1분기 인터파크INT는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2011년 전체로는 84억원의 영업이익과 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2010년 전자상거래 시장은 여행 예약 등 레저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통계청에서 집계한 2010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25조15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1.9% 성장하면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이버쇼핑 거래액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9.1%에 달해 2009년 대비 0.9%p가 상승했다. 2010년 전자상거래 업종의 시장 점유율은 G마켓 20%, 옥션 16%, SKT 11번가 12%, 인터파크 7%로 추정되고 있다. 상위 4개사가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인 것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