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고유가 여파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8만9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 주가는 수송량 증가율이 높아지거나, 유가가 대폭 하락해야 다시 상승할 전망"이라며 "항공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 세전이익은 180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의 3월 첫째주 인천공항 여객과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씩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S-Oil 지분이 고유가로 인한 기업가치 감소를 다소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한항공은 한진에너지를 경유해 실질적으로 S-Oil 지분을 23% 보유하고 있다"며 "컨센서스에 따르면, 유가 상승과 설비용량 증가로 올해 S-Oil 순이익은 작년의 두배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