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7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장기간 지속돼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기아차에스엘을 꼽았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도요타자동차는 전세계적으로 217만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며 "이번 리콜에는 2011년형 렉서스까지 포함돼 도요타 품질 문제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장기화되는 이유는 자동차 단일 부품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개발(R&D)단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과정 상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IQS(초기 품질) 등에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 연구원은 또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자동차의 판매 성장율이 높은 것은 기저효과 때문일 뿐 시장점유율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월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자동차의 전년동월대비 판매 성장률이 41.8%에 달해 GM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4.3%로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작년 1~2월에 리콜 사태가 크게 부각돼 기저효과를 누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선호주로 꼽은 기아차에 대해서는 "미국시장에서 K5는 소매로 1월에 3338대, 2월에 4629대 판매됐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스엘은 미국 테네시 램프공장이 오는 4월에 증설 완료돼 알라바마 공장에서 현대차그룹의 물량을 전량 대응할 예정이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