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기검색어 1위 '리비아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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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한달 간 인터넷 인기 검색어로 '리비아사태'가 꼽힌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틸리언'은 2월의 최고 화제 검색어로 '리비아사태'가 꼽혔으며, 뒤를 이어 '이집트사태', '뱅크런' 등이 차례로 2, 3위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틸리언에 따르면 카다피 독재 정권과 반정부 세력 간 내전이 발생하면서 끔찍한 유혈 사태로 번진 리비아사태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쳐 2월 증시가 평균 6.3% 이상 하락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또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들도 큰 피해를 입었으며, 고유가로 인한 경기침체 예고까지 이어지면서 설문대상 중 23%에 해당하는 703명이 '리비아사태'를 2월의 최고 화제 검색어로 뽑았다는 설명이다.
리비아사태와 함께 22%의 지지율로 검색어 2위에 오른 '이집트사태'는 30년간 장기 집권 해온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산업 각계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파업 사태가 이집트 전역으로 확산되며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갔다고 틸리언은 분석했다.
이어 저축은행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야기한 '뱅크런'이 469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틸리언은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불거진 이번 '뱅크런' 쇼크로 금융당국과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며 관심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고 말했다.
그 외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지난 2월 6일 막을 내린 '동계아시안게임'이 모든 연령대의 고른 지지 속에 4위에 올랐으며, 일본 열도 큐슈 일대의 화산 폭발로 인해 현재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화산'이 5위로 집계됐다.
김두현 SK마케팅앤컴퍼니 센터장은 "월별 화제의 검색어 순위는 사회적인 현상을 분석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대형 포털의 인기 검색어를 기준으로 2월 한달 간 최고 인기 검색어에 대해 성인남녀 31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